누구나 한 번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심리학의 유명한 이론 중 하나인데요. 피그말리온 효과를 잘 이해하면 인생의 큰 무기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끈기가 생깁니다.
- 목표를 이루기가 더 쉬워집니다.
왜 피그말리온 효과를 알면 위와 같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피그말리온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피그말리온 효과 뜻
피그말리온 효과는 어떤 사람이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특히 교육 심리학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교사가 학습자에게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 실제로 성적이 오르는 현상이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입니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가 예쁜 조각상을 만들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은 이 조각상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아름다움의 신 아프로디테는 피그말리온의 마음에 감동받아 그 조각상을 사람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처럼 피그말리온 효과는 타인(피그말리온)의 기대가 있을 때 대상(조각상)이 그 기대에 부응한 결과(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참고로 지난 번에 설명드린 플라시보 효과와 피그말리온 효과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의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인 반면, 피그말리온 효과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믿음에 따라 행동의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두 이론은 차이가 있습니다.
2. 피그말리온 효과 사례
피그말리온 효과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 체험해 보셨을 겁니다.
- 성적이 비슷한 아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눈 후, 한 집단에게만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꾸준히 심어줍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성적을 측정했을 때, 기대감을 받은 아이들의 성적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 팀의 리더가 팀원들을 믿어줄 때 더 높은 성과를 내곤 합니다.
- ‘말이 씨가 된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속담으로 보아, 예로부터 누군가의 말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시크릿>과 같은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꿈을 이룬 것처럼 행동하고 다니면 나중에 실제로 그 꿈을 이루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 역시 피그말리온 효과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님은 제자들에게 세계 무대의 벽이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손웅정 감독님의 이런 발언은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이는 어린 선수들이 실제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데 기여합니다. 손흥민 선수도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겠죠.
3. 피그말리온 효과 비판 의견
피그말리온 효과에 찬성하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하는 의견도 많은데요. 그 사람들이 주장하는 비판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피학습자가 지나친 부담을 갖게 합니다. 피학습자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 ‘재능’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무시한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에 재능이 전혀 없는 아이에게 ‘너는 손흥민 같은 축구 선수가 될 거야.’라고 말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 피그말리온 효과가 정말 존재한다면 수 차례 실험을 해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피그말리온 효과를 최초로 검증한 로젠탈의 실험을 스핏츠가 반복했을 때, 그 결과는 극히 일부만 인정되었습니다.
4. 피그말리온 효과 시사점
그럼 우리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지금부터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건강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다른 사람의 기대는 성공에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우리가 평소에 하는 행동들도 모두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의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직업과 일, 예절, 말과 행동 등 이 모든 것들은 사회적 맥락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죠. 그만큼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기대 역시 우리의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너무 과도하면 독이 됩니다.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 박사가 40년 동안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자신의 능력치보다 약간 더 높은 목표가 주어졌을 때 가장 몰입감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가령 제가 손흥민을 넘어서는 축구선수가 되려고 하면 오히려 의욕이 떨어질 니다. 하지만 저희 동네 조기 축구 에이스를 목표로 한다면 몰입감 있게 축구 연습을 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합리적인 수준의 기대가 피그말리온 효과를 내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리적인 수준의 기대를 받을 수 있을까요?
먼저 자신의 현재 수준과 목표 수준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수준과 목표 수준의 괴리를 메꾸기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설정한 자신의 현재 수준, 목표 수준, 목표 달성 계획을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면 분명 피그말리온 효과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동네 조기 축구 에이스되기’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목표: 동네 조기 축구 에이스
- 현재 수준: 동네 조기 축구 내에서 5~6위 정도의 실력
- 목표 달성 계획: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매일 1시간 씩 연구하고 연습하기
이런 상황을 주변에 잘 공유한다면 피그말리온 효과를 성공적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는 조기 축구의 사례를 가져왔지만, 다른 분야에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업무나 다이어트 같은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