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이란? 결국은 온라인 플랫폼이다

나는 하루 방문자가 2000명 정도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온라인 마케터는 아니지만 나름 온라인 마케팅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나는 블로그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질문했다.

“온라인 마케팅이란 뭘까?”
“블로그를 더 잘한다는 건 뭘까?”

이번 포스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다.

온라인 마케팅이란 썸네일

1. SNS(블로그, 인스타, 유튜브)의 본질

온라인 마케팅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키워드가 바로 SNS, 즉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다. 나는 블로거이므로 블로그를 기준으로 SNS의 본질을 설명하겠다.

블로거들은 항상 황금 키워드를 찾는다. 황금 키워드를 찾아야 네이버든 구글이든 상위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에 노출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

나 역시 매일 황금 키워드를 찾는다.

그런데 문득 기계처럼 키워드를 찾다보니 이런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키워드만 찾아서 상위 노출을 하는 게 무슨 의미일까?

돈을 벌려면 반드시 부가가치를 내야 한다. 그런데 황금키워드만 찾는 건 무슨 부가가치가 있지?”

식당은 식자재를 가지고 요리를 해서 음식을 맛있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나온다.

음식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

자동차 회사는 여러 부품과 시스템을 조립해서 자동차를 만든다. 이 제조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나온다.

자동차의 부가가치 창출과정

그런데 황금 키워드를 찾는 건 어떤 부가가치를 내는 걸까?

나는 여기에 답을 찾았다. 황금키워드를 잘 찾는다는 건 ‘정보의 빈틈을 잘 메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도 불구하고 어디서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정보들. (솔직한 후기, 숨겨진 팁 등)

좋은 블로거들은 이런 정보들을 찾아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맛집 후기, 내가 여행 간 사진, 내가 쓴 스마트폰 리뷰 등.

이건 세상 어디에도 없던 정보였다. 즉, ‘정보의 빈틈‘이었다. 인스타그래머와 유튜버들은 이런 정보의 빈틈을 찾아서 메우면서 인기를 얻고 돈을 벌었다.

결국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SNS의 본질은 ‘정보의 빈틈들을 온라인 세계에서 채워 나가는 것’이다.

2. 온라인 마케팅을 잘 한다는 것

그렇다면 정보의 빈틈을 가장 잘 메우고 있는 주체는 누구일까? 즉, 온라인 마케팅 1타는 누구일까?

놀랍게도 네이버와 구글, 유튜브 같은 플랫폼 그 자체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내가 겨우 하나의 정보를 쓸 때, 네이버와 구글은 나와 같은 수천만명의 정보 공급자들을 한 데 모은다. 여기에 유용한 정보들이 모일 수록 사용자들도 많아진다. 사람이 충분히 모이면 네이버와 구글은 광고를 태울 광고주들을 찾는다. 광고가 팔리면 네이버와 구글은 돈을 번다.

여기서 네이버와 구글이 한 일은 ‘정보의 빈틈을 메우는 것‘이었다. 하는 일의 본질 자체는 일개 블로거나 유튜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블로거와 유튜버는 직접 시간을 갈아서 정보의 빈틈을 메우고, 네이버와 구글은 이런 블로거와 유튜버를 이용해서 수천배의 효율을 내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정보의 빈틈을 메우는 것이 온라인(SNS) 마케팅의 본질이다. 정보의 빈틈을 가장 잘 메우는 것은 플랫폼이다.

그렇다면 온라인 마케팅 끝판왕은 플랫폼 비즈니스 그 자체다.

사실 인터넷의 본질 자체가 ‘사용자들간의 연결‘이다. 그게 인터넷이 성장해 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모으면 마케팅은 끝난다.

3.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방법

특히 이제 웹3.0으로 넘어갈수록 네이버나 구글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 의존하는 시대가 끝나갈 것이다. 이제 우리만의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으면 온라인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까? 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1 SW 제작 기술

오프라인으로 치면 플랫폼은 사람들이 모이는 건물이다. 건물이 깔끔하고 예뻐야 사람들이 모인다. 퀘퀘한 냄새가 나고, 벽은 얼룩져 있으며, 벌레가 나오는 건물에는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깔끔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건축가와 인테리어 업자가 필요하다. 이들이 얼마나 기술력을 갖췄느냐에 따라 건물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느리고, 촌스럽고, 기능도 별로 없는 플랫폼을 찾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술자들이 필요하다.

  • SW를 빠르고 부드럽게 운영할 수 있는 개발자와 엔지니어
  • 예쁘게 화면을 꾸며 줄 UI 디자이너
  • 고객을 위한 여정을 설계하는 기획자

어떤 플랫폼을 만드느냐에 따라 기술력이 더 필요할 수도, 덜 필요할 수도 있다. 큰 줄기는 이 3가지 정도다. 이들의 기술력에 온라인 플랫폼의 성패가 결정된다.

특히 web 3.0라는 신기술이 제대로 들어오는 시기가 온다면, 이 신기술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 가에 따라 플랫폼의 퀄리티를 결정할 것이다.

3.2 콘텐츠

콘텐츠(contents)를 직역하면 ‘내용물‘이라는 뜻이다. IT 관련 기술자들이 판을 잘 짜줬다면, 그 안에 내용물이 들어가야 한다.

이건 강의가 될 수도, 게임이 될 수도, 또 다른 어떤 소프트웨어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이커머스(e-commerce)처럼 유형의 상품을 들여올 수도 있다.

이 콘텐츠들에서는 무엇보다 한 방이 있어야 한다.

“유명인의 강의가 있나?” (메가스터디)

“재밌냐?” (디씨인사이드 등 커뮤니티)

“가성비 있는 물건이 많냐?” (쿠팡)

사실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내용이긴 하다. 문제는 한 방 있는 콘텐츠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여기에 정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한 방’ 콘텐츠를 만드는 공식이 있었다면 누구나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공했을 것이다.

그나마 내가 찾은 해답은 다음과 같다.

  • 외국, 특히 미국의 콘텐츠를 자주 참조한다. 미국에서 잘 나가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 한국으로 넘어온다. 만약 미국에서 히트한 콘텐츠들을 먼저 선점한다면, 한국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두 가지 이상의 콘텐츠를 조합해 본다. 가령 노령층의 음악인 트로트와 서바이벌 오디션을 섞어서 미스터트롯이 나왔다.
  • 고인물을 데려온다. 누구에게나 알려져 있는 고인물들은 의미가 없다. 온,오프라인 창구와 인맥을 총동원해서 한 분야의 고인물을 데려와야 한다. 은둔 고수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만으로 엄청난 한 방이 될 수 있다.

3.3 프로모션 (promotion)

플랫폼에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로 독점력을 갖추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좋고, UI 디자인이 예뻐도 소용없다. 이런 부분들은 경쟁자들이 금방 따라할 수 있다.

플랫폼에 사람이 많을 수록 다른 사람들도 그 플랫폼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

쉬운 예로 인스타그램을 생각해봐라. 인스타그램을 겨우 100명만 이용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10분만 피드를 구경해도 볼 게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1만명이 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스타그램은 이제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가 된다.

사람들은 이제 인스타그램에 빠져 산다. 이렇게 되면 인스타그램을 가입하지 않은 내 친구도 인스타그램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 나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잘 데려오기 위해서는 프로모션(promotion)이 필요하다. 프로모션이라면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유료 광고
  • 이벤트
  • 레퍼럴 혹은 바이럴
  • 제휴

이와 같은 프로모션에서 얼마나 많은 트래픽과 전환율을 일으키는가? 이것이 곧 플랫폼 마케팅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다.

사실 원래 온라인 마케팅이라고 하면 위와 같은 프로모션만 많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프로모션은 온라인 마케팅의 일부분일 뿐이다.

온라인 마케팅은 온라인 광고가 아니다. 그저 ‘사람’을 ‘내 공간’에 가져오려는 모든 시도가 진짜 온라인 마케팅의 본질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는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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