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워드프레스 수익형 블로그로 돈을 벌고 있다. 고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글 140개에 하루 2000회 안팎의 트래픽이 나온다.
내가 이용하는 핵심 전략은 네이버 지식스니펫 노출을 노리는 것이다. 나는 이 전략이 블로그를 성장 시키는데 정말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1. 왜 네이버 지식스니펫인가
1.1. 트래픽 견인 장치
블로그를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모든 포스팅에서 골고루 트래픽이 나오지 않는다. 철저히 2대 8의 법칙을 따른다. 소수의 콘텐츠에서 트래픽이 터지면서 블로그 전체의 트래픽을 견인한다.
트래픽을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검색 결과 상위 노출이다. 지식스니펫은 콘텐츠가 검색 결과의 가장 상위에, 가장 크게 노출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1.2. 많은 사용자
그렇다면 왜 네이버일까? 일단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매체는 네이버와 구글이다. 현재 네이버의 점유율은 60%, 구글의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지난 몇 년간 구글이 네이버를 앞지르나 싶었는데, 다시 네이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는 앞으로 점점 한국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작년부터 추적해 본 결과, 구글의 한글 검색 결과 퀄리티는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네이버의 한글 검색 결과 퀄리티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 내용을 자세히 다루기에는 너무 방대해서, 추후에 네이버와 구글의 검색 엔진을 비교하는 콘텐츠도 다뤄보겠다.
1.3. 비교적 쉬운 난이도
네이버 스니펫 노출은 구글 스니펫 노출보다 훨씬 쉽다.
내 사이트는 구글에서 노출이 거의 안된다. 지난 10월 구글 검색 알고리즘이 업데이트 되면서 대부분의 글들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아마 아직 구글의 신뢰를 받지 못한 신생 사이트(약 6개월 차)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네이버에서는 여전히 노출이 잘 된다. 현재 10개가 넘는 글들이 스니펫이 걸려 있다. 이처럼 구글에서 스니펫을 거는 것보다 네이버에서 스니펫을 거는 것이 훨씬 쉽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 구글은 샌드박스 기간이 존재한다.
- 네이버는 구글보다 한글을 더 잘 이해한다.
- 네이버가 구글보다 스니펫 노출에 더 적극적이다.
- 네이버는 구글보다 경쟁이 덜 치열하다.
사실 검색 엔진을 분석해 본 적이 없다면 위와 같은 명제에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마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할 것이다.
괜찮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다룰 테니, 우선은 ‘이런 얘기도 있구나’ 생각하고 넘어가자.
1.4. 오래 가는 노출
과거 네이버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높은 변동성이었다.
C-RANK니 DIA니 DIA 플러스니 하는 업데이트를 한 번 할 때 마다 검색 결과가 크게 바뀌었다. 이로 인해 네이버 블로그, 카페는 물론이고 일반 웹사이트까지 트래픽에 큰 피해를 보곤 했다. 사실 네이버가 워낙 국내에서 독점력이 세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네이버 입맛에 맞춰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상당히 검색 결과가 안정적이다. 적어도 지식스니펫은 그렇다. 내가 노출시킨 지식 스니펫은 최소 3개월 이상 지식 스니펫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아마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2. 지식스니펫 노출 방법
지식 스니펫에 관하여 네이버가 이야기하고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지식스니펫은 네이버 AI 기반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수많은 웹문서에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에 근접한 텍스트를 자동으로 추출해 제공하는 웹 검색결과입니다.
네이버 공식 홈페이지
여기서 핵심은 ‘웹문서에서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정보에 근접한‘ 이라는 문구다. 검색 로봇은 내 사이트의 콘텐츠를 보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이 콘텐츠는 사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 ‘정답’을 제시하고 있구나.’
그렇다면 검색 로봇에게 내 콘텐츠가 특정 검색어의 ‘정답’ 콘텐츠라는 걸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
2.1. 검색엔진 최적화 (SEO)
먼저 검색 엔진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 검색 엔진 최적화를 자세히 다루진 않겠다. 검색 엔진 최적화(SEO)의 모든 것을 다루려면 적어도 포스팅 50개는 필요할 것이다.
필요한 분들은 네이버에 ‘how to google SEO’라고 검색해 보길 바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식스니펫 노출에 가장 중요한 SEO 전략들만 소개하겠다.
2.2. 정답을 바로 쓰기
‘커피 맛있게 먹는 법‘라는 키워드에서 스니펫 노출을 노리고 글을 쓴다고 가정해보자. 스니펫을 걸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정답을 직접적으로 써야 한다.
‘설탕을 한 스쿱 타세요.’
‘콜롬비아 원두를 쓰세요.
‘빵과 함께 드세요.’
여기서 핵심은 내가 의도한 부분이 검색 키워드의 ‘정답‘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검색 로봇이 명확히 알게 해야 한다1. 검색 로봇은 인터넷 세계에서 정말 많은 텍스트를 읽는다. 따라서 ‘여기가 정답이야! ‘라고 정확히 찍어주지 않으면 내가 쓴 정답이 그냥 묻힐 수 있다.
다음 4가지를 활용하면 검색 로봇에게 좀 더 명확히 정답을 이해 시킬 수 있다.
- 볼드 처리하기
- h태그 걸기
- 숫자로 나타내기 (‘설탕을 많이 타라.’ 보다는 ‘설탕 1스쿱을 타라.’)
- 표나 번호 등 깔끔한 형식을 이용하기
2.3. 높은 사이트 신뢰도
정확한 정답을 쓰더라도 스니펫에 무조건 걸리는 건 아니다. 특정 키워드에 비슷한 정답을 말하는 사이트가 정말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남자 평균 키‘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대한민국 남자 평균 키는 173cm입니다.‘라고 대답해주는 사이트가 1만 개는 족히 넘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니펫 혹은 상위 노출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바로 사이트의 신뢰도다. 검색 엔진 입장에서 여기도 정답, 저기도 정답을 말하고 있다면 당연히 가장 믿을 만한 사이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검색 엔진이 사이트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물론 100% 정확한 정보는 아니고, 내가 사이트를 운영하고 검색 엔진을 분석하면서 느낀 바를 토대로 했다. (그 누구도 100% 정확한 검색 알고리즘은 모른다.)
- 해당 사이트가 특정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가?
- 해당 사이트가 오랫동안 꾸준히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가?
- 특정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찾는가?
- 사이트 제목이나 도메인 네임이 키워드와 관련 있나?
2.4. 긴 체류 시간
만약 어떤 사이트가 정말 검색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면, 검색 사용자가 그 사이트를 곧바로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적어도 일정 시간은 머무를 것이다.
이런 이유로 체류 시간은 상위노출 그리고 스니펫 게시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체류 시간과 검색 순위가 정비례 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간혹 이렇게 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있다.) 어떤 키워드는 필연적으로 체류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
내 경험상 체류시간이 최소 10초 이상만 나오면 스니펫 걸리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물론 키워드마다 차이가 있다.) 체류시간을 늘리겠다고 쓸 데 없는 내용을 중언부언 붙이는 것은 검색엔진에게도, 사용자에게도 좋지 않다. 차라리 체류 시간이 별로 안 나오더라도 필요한 내용만 깔끔히 담는 것이 오히려 노출에 유리하다.
물론 가장 좋은 전략은 필요한 내용만 담으면서도 체류 시간이 잘 나올 수 있게 글을 잘 쓰는 것이다. 글 잘 쓰는 법에 대해서는 추후에 제대로 다뤄보겠다.
2.5. 확실한 CTA
CTA란 Call To Action의 약자로, ‘행동 유도‘라는 의미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담고 있는 사이트에는 특정한 행동이 나오기 마련이다. 여기서 말하는 행동이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링크 클릭
- 영상 재생
- 텍스트 드래그
- 즐겨찾기
사이트 내에서 이런 행동들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록 검색 엔진은 그 사이트에 정답이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우리 사이트 안에서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클릭하고 싶게 생긴 링크를 첨부하거나, 재생하고 싶게 생긴 영상을 삽입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스스로 고민해 보길 바란다.
3. 지식스니펫 FAQ
- 지식스니펫 올라간 후 글을 수정하면 글이 내려가나요?:
‘정답’에 해당하는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글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대신 h태그가 걸려 있는 제목을 수정하면 글이 내려갈 수 있다. - 이미 다른 사이트가 지식스니펫으로 걸려 있는 키워드에 들어가도 되나요?:
복잡한 문제다. 경쟁 사이트의 신뢰도는 얼마나 되는지, 기존 스니펫에 정말 정답이 담겨 있는지, 내가 경쟁 사이트보다 더 가치 있는 콘텐츠를 창출할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해 봐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스니펫이 걸려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검색 결과 어디에도 정답을 알려주고 있지 않은 키워드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런 키워드에 진입하면 80% 이상의 확률로 스니펫에 노출된다. - 외부유입은 스니펫 노출에 도움이 되나요?:
콘텐츠가 좋다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 외부유입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가 내 사이트에 오랜 시간 체류하거나 링크를 클릭해 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스니펫 노출에 도움이 된다.
- 사실 이게 SEO의 본질이다. 검색 엔진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설계하는 것이 SEO다. ↩︎